(페이스북에서 청어람 양희송 대표가 올린 글인데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바쁜 일상가운데 페이스북같은 SNS를 통한 교제와 소통도 참 유익한 것 같습니다 샬롬)

글 써야 할 것 때문에 한국의 종교인구 통계자료(1995-2005)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이번 총선결과와 겹쳐서 보이는 지점이 많아서 기분이 헛헛하다.

한국의 종교는 기본적으로 개신교, 천주교는 대도시 중심이고, 특히 수도권이 수적으로 압도적 기반이다. 불교는 영남권에 깊고도 넓게 뿌리 박고 있다. 호남권은 개신교가 불교보다 비율이 높은데, 문제는 호남권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고, 종교인구가 얇아서 절대 수치는 크지 않다.

몇가지 흥미로운 관찰을 하게 되는데, 첫째, 개신교와 불교는 지역의 인구변동 추이와 같이 움직이는데, 천주교는 거의 전국적으로 인구변동과 상관없이(어떤 지역에서는 인구감소를 거슬러) 절대값의 성장을 했다. 둘째, 개신교는 수도권에서는 사실 숫적 변동은 크게 없었는데, 대신 주요 ...광역시와 지방에서 전국적으로 감소했다. 셋째, 한국사회에서 종교생활은 10대, 20대, 30대에서는 감소하고, 40대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비교 대상 가운데 개신교는 10-30대까지의 이탈규모가 가장 컸다. 천주교는 이 세대에 오히려 유입이 상당히 높게 나온다.

마구잡이로 가설을 만들어 보면, 첫째, 개신교는 지리적으로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세대로는 10-30대에서 40대 이상으로 퇴각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할 수 있겠다. (신천지 같은 곳이 지방에서 서울로 공세적으로 밀고 올라오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2005년도 진단이 이러하니, 지금은 더욱 퇴각하였을 것이고, 결국 개신교는 50대 이상, 수도권 중심의 아저씨-아줌마 정서로 퇴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불교는 영남권의 난공불락 형세를 갖고 있지만, 사실상 정체상태이다. 보수 정치의 향배와 크게 다른 선택을 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셋째, 천주교의 약진은 특히 다른 종교가 잃어버리는 10-30대에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고, 전국적으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태풍의 눈이다. 80년대 정의구현사제단의 재등장은 복고취향이 아니라, 어쩌면 아래로부터의 대약진의 원인이자 결과로 나타난 것은 아닌가 싶다.

개신교와 관련한 첨언 두어가지만 하자면, 1) 수도권 중산층 인텔리 중심 사고틀을 깨지 못하면 고립된다. ("강남 기독교" 좋아라 하는 분들, 정신 차리시라!!) 변방의 지역운동에서 훨씬 소망스런 가능성이 나올 것이다. 2) '아버지 학교' 보다 '어린이-청소년 학교'가 더 급하다. 쉽게 '기독교 학교', '홈 스쿨링', '수련회' 같은 것으로 보호막 치는 건 수세적 전략이다. 일반 대중들에게로 쑥 나아갈 수 있는 공세적 전략이 필요하다. 3) 진보적 감수성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보수가 되어서 불교와 경쟁할 것인가? (한기총이 맨날 불교와 투닥거리는 게 다 이유가 있다.) 천주교는 사회적 진보성을 띌 수는 있지만, 교회 체제 자체가 보수적 속성이 있다. 개신교의 종교개혁 이래의 원래적 진보성을 되살려내어야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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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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