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중적 신앙이 주일학교를 죽인다.

총회교육원 주관으로 제11회 해외동포 목회와 교육 정책협의회가 “가정을 세우는 교육목회”라는 주제로 안성 레이크힐스 호텔에서 6월 16일, 17일 양일 동안 열렸다. 두 번째 주제특강자로 나선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는 “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목회: 기독학부모 세우기”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박상진 교수는 고신교회를 섬기고 있는 안양샘병원 원장 박상은 장로와 쌍둥이 형제로 현장에서 엉뚱한 인사를 받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를 담아 박교수의 강의를 잠시 소개해 본다.

 

이민교회 가정의 심각한 문제는 부모와 자녀가 말이 안 통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 가정에도 똑같은 문제가 존재한다. 부모와 자녀 세대가 말이 안 통한다. 말이 안통한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인 문제요 영적인 문제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다음세대의 탈신앙화의 문제이다.

 

주일학교 학생 감소의 가장 큰 원인

 

한국교회 교인수의 감소는 구체적으로 다음세대 수의 감소이다. 이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자연적인 감소라는 측면과 더불어 탈신앙화 현상 때문에 일어난다. 교회학교 학생 수 감소 요인을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주일학교 교사, 프로그램 혹은 교재 때문이 아니라 부모의 요인이다. 부모의 이중적인 신앙 문제가 교회학교 학생수가 감소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신앙의 우선권이 없는 가정의 문제이다. 이런 가정에서 신앙은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서 젖혀질 수 있다.

교회교육의 위기는 교회학교의 문제라기보다는 기독교교육 생태계(가정, 교회, 학교, 사회)의 문제이다. 그 중에서도 가정의 문제이다. 교회, 가정, 학교가 하나의 통전적 커리큘럼이 되어야 한다.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필요하다. 주일학교에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고 교회 교육이 잘 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가치관이 변하고 삶이 변하는 것이 목표이지 주일학교 성장이 기독교 교육의 목적이 아니다. 교회학교만으로는 절대 기독교 교육이 될 수 없다.

 

기독교 교육의 분리 현상을 극복하라

따라서 교회교육의 위기는

교회와 가정의 분리에서 기인된다고 할 수 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교육이 충실하게 이루어진다고 할지라도 가정 안에서 그 교육이 연속성 있게 이어지지 않는다면 학생의 삶이 변화되는 진정한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부모들이 주체가 되어 자녀들에게 기독교교육을 해야겠다는 의식을 갖고,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회복하는 것, 그래서 교회교육과 일맥상통하는 기독교교육이 가정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가정 신앙교육의 회복은 물론 교회교육을 회복시키는 첩경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분리현상은 가정과 학교의 분리 현상이다. 부모가 자녀를 학교 혹은 학원에 보내고 무엇을 배우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학교를 다니면서 신앙이 약화된다고 생각만 해왔는데 연구 결과 학교를 통해 탈신앙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교육과정 자체가 종교교육을 약화시키고 있다. 얼마 전 기독교 사립초등학교들이 교육과정 지침에도 없는 종교교육을 시켰다는 이유로 감사에서 걸렸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학교를 다닌다고 하는 것은 무종교적인 가치관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요즈음 공직에 나가려면 무종교가 상팔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학교의 비종교적이며 반종교적인 교육의 풍토가 아이들의 탈신앙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런 풍토에서 요즈음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회 다니는 것을 숨긴다고 한다. 기독교 가치관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필요하다.

 

세 번째 분리현상은 교회와 학교의 분리 현상이다. 교회에서는 학업을 다루지 않고 학교에서는 신앙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학업과 성적 문제이다. 이것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는데 교회에 가면 주일 출석만 챙긴다. 어떤 아이가 이렇게 고백했다고 한다. “방가! 방가! 하는 우리 전도사님은 교회 출석에만 관심이 있지 나 자신에는 관심이 없어!” 사실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특히 중고등부가 경험하고 있는 위기현상은 입시와 사교육의 팽창으로 인한 가치관의 문제이다. 이 문제를 피해가면서 교회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회와 학교의 연계를 통해 입시, 사교육에 대한 기독교적 전망을 갖고, 전체 기독교교육의 목적과 비전 안에서 학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할 때 신앙교육이 가능하다.

 

교회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그러므로 다음세대 교육을 교회학교라는 교육부서차원에서 부교역자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부모들을 세워서 교구 속에서 다음세대 교육이 일어나게 하는 목회가 필요하다. 담임목사가 부모를 통해서 신앙 교육을 책임지는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유아세례라는 의미 자체가 입교할 때까지 부모가 자녀의 신앙교육을 책임지겠다는 서약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이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부모들을 세워야 한다. 단순한 부모교육이 아니라 학업의 문제를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하는 부모교육이 되어야한다. 교회 다니는 부모는 많지만 진정한 크리스천 부모가 적은 이유는 다 입시문제 학업문제에서 걸려 넘어지기 때문이다. 일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장 큰 지출은 자녀 사교육비이다.

 

기독학부모운동이 필요하다. 여전도회가 큰일을 했지만 기독학부모가 되는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교회, 학교, 가정이 연결되는 그 핵심 축은 부모이다. 자녀 신앙 교육의 주체가 부모이다. 교회 봉사는 잘 하는데 기독 학부모의 역할을 못한다. 또는 신앙 없이 세속적 학부모의 역할만 감당해서도 안 된다. 구역 모임에 가서 고액과외 정보를 받고, 교회가서 세속적 교육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부모의 유교적 유사가족주의에 의한 체면문화, 허영문화가 교회 안에서도 판을 치고 있다.

 

기독학부모를 붙잡아 주는 두 가지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믿음의 공동체이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은 애굽의 바로의 체계와 같다. 쉼이 없이 계속해서 벽돌을 만드는 교육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안식일의 교육 즉, 쉼의 교육이 필요하다. 주일 성수 교육이 필요하다. 주일 성수를 통해서 세속적 교육관에 저항하는 쉼의 교육이 필요하다. 마치 기차와 기차 사이에 작은 공간이 열차 전체의 방향을 틀 수 있게 만드는 것처럼, 주일을 지키는 쉼의 교육은 우리의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릴 수 있게 한다.

 

기독학부모의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은 태도를 만들고 태도는 학업을 가능케 한다. 신앙은 태도를 바꾸고 태도가 바뀌면 열매가 나온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자라게 된다. 자녀를 신앙적으로 키우는 일이 그리스도인의 중대한 사명임을 인정하는 교회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부모가 변하면 가정과 교회와 학교의 교육생태계가 변할 수 있다. 황사가 온다고 마스크 쓰는 것은 임시방편이다. 몽골의 사막에 나를 심는 것이 황사의 궁극적인 해결방법인 것처럼, 주일학교 문제 해결은 부모를 기독학부모로 세우고, 기독교교육생태계를 바꾸는 것이다.

 

무엇이 교회교육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이 될 것인가? 부모가 변해야 한다. 단지 ‘교회 다니는 부모’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학부모’가 되어야 한다. 부모가 신앙을 갖고 있지만 자녀교육은 세속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예수를 믿게 될 때 기독학부모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모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자녀의 삶을 바라보고 학업을 바라볼 때 신앙의 대 잇기를 회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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