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함께 부름 받아 그의 길을 따라 가는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문안 올립니다.

성탄과 새해를 맞아 주안에서 강건하시기를 기원하며 지난 몇 달 동안 있었던 몇 가지 소식 올립니다.

 

1. 연합신학대학원 졸업

     2012년 대학원 설립 이후 첫 학위수여식이 지난 126일 있었습니다. 첫 입학생 18명 중 네 명이 중도에 그만두고 남은 14명 중에서도 세 명만 논문통과가 되어서 세 명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네 명이 학사학위를 받았지만, 이분들도 다른 분들과 함께 내년에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위수여를 엄격하게 한 이유는 미래의 이곳 교회를 위하여서 입니다. 다행히 학생들도 이를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 목사님은 졸업소감에서 다들 어렵다고 한 이 과정을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지만, 이를 위해 수고한 저와 교수들 그리고 후원자님들께 감사를 아끼지 않아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조장호 목사님이 오셔서 귀한 강의를 해 주시고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비타민제도 듬뿍 가져오셔서 1년은 쓸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뭐든지 시작할 때는 막막하지만, 창조주이신 삼위하나님의 은혜아래서 모두가 합력하면 선한 일들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2. 학부 강의

     이번 가을에는 연합신학교 오쉬 분교와 카라콜 분교의 재정립을 위해서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각 분교에 새로 분교장을 맡은 두 분 그리고 현지 이사들과의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서 비쉬켁 본교의 흔치않은 역사를 들려주었습니다. 20년 전 신학교가 출발할 때, 거의 모두가 연합신학교의 실패를 예견할 정도의 초라한 출발이었지만, 말씀에 뿌리를 두고 주께서 내려주신 매스터 플랜에 함께 순종하며 나아갔던 열매라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분교 역시 앞으로 그러한 정신에 따라 연합하며 좋은 지방 신학교로의 발전을 도모해 주실 것을 부탁했습니다. 현재 비쉬켁 본교에는 75명이, 오쉬는 31, 카라콜은 28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구원론과 교회론 강의로 지난 10월과 12월 두 차례 한 주간씩 집중강의로 섬겼습니다. 참 많은 날 동안 고군분투하고 기도한 내용들은 그만큼 불처럼 강력함을 주시는 것을 매 번 느끼니 얼마나 복된지요. 학생들의 사역현장의 면면을 보면 정말 열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즐거워하는 그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얼마 되지 않지만, 과일과 이런 저런 것 챙겨서 함께 나누면 그것이 그렇게 위로가 되는 가 봅니다.


3. 키르기즈 미션

     지난 몇 개월 내부에 심각한 균열이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미션이 해체될 뻔 했습니다. 갑자기 모임이 커지면서 권세를 부리는 일들이 일어나고 서로를 불신하는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지난 11월에 모임에서 제가 우리는 모두 한 목자아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한 주간 깊이 묵상하며 기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다른 일들 때문에 다음 주에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아주 화기애애하게 해결되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트랙터 뒤에 다는 기계를 마련하여 추수하며 복음을 전하던 목사님은 지난 가을까지 두 가정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공들여왔던 가정이 드디어 식구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집에서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목사님은 이스쿨 호수 초입에서 교회개척을 시작했습니다. 이 분은 양가죽을 이용한 기념품 기술자인데 지난 몇 달간 공장 및 모임장소를 위해서 건축을 하고 있는데 더 진행할 돈이 없어서 현재 기도 중에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멀리 남쪽 지역 잘랄아바드에서 사역하시는 전도사님 부부도 지난 가을 두 가정이 예수님을 믿고 모임을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왔습니다. 현재 대학원에서 공부하시는 전도사님 부부는 원래 가구기술자인데 그것을 도구로 해서 지난 몇 년간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스스로 해 왔는데 이제 많이 힘에 부친가 봅니다. 지난주에는 저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이처럼 이런 저런 필요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지만, 주께서 공급해 주시는 체험을 하도록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4. 중국으로 간 사역자

     신학교를 졸업한 자매가 중국 신장성에 사역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청년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살다가 2년 전에 친정에 들렀다가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비자를 내어주지 않아서 근 1년 반을 고생했습니다. 중국당국이 신랑도 키르기즈스탄에 오지 못하도록 막는 바람에 겨우 전화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자매를 몇 차례 만나 계속 기도하며 필요를 채워주기도 했는데 드디어 지난주에 비자를 받아서 아이와 함께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시련이 있는 만큼 주께서 어떤 새로운 일을 하실 것을 기대하라는 당부를 담아 보냈습니다.


5. 한 전도사님으로부터의 격려

     세 주전 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한국 선교사님이 인도하시는데 작년에 졸업한 학생을 전도사로 청빙해서 설교를 맡긴 교회입니다. 아마 1년 전에 그곳에 들렀다가 전도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별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크게 달랐습니다. 설교를 듣는 저 뿐 아니라 교회 성도님들의 집중할 정도로 말씀에 힘이 있었습니다. 예배 후 간식을 나누는 시간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전도사님은 제가 전에 강의를 하며 자기 나이만큼 성경을 읽으라는 말을 듣고 결심, 지난 16개월간 13번을 읽었답니다. 그러니깐 자신도, 듣는 성도님들도 모두 말씀에 힘이 느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년이면 26살이 되니 내년에 꼭 13번을 더 읽어서 나이만큼 읽겠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얼마나 격려가 되는지요. 

     보름 전에 미국에서 제법 큰 교단의 선교 본부 팀이 신학교에 들러서 연합신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여 설립 과정과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좀 상세하게 들려주었더니 많은 질문이 있었고 이런 이야기는 전 세계 선교단체와 선교지에 모범으로 들려주어야 할 내용이라면서 큰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지난 날 이 신학교에서 함께 한 근 50여명의 신실한 선교사들(인종과 교파 등이 다른)의 섬김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누구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고 한 해의 길이를 짧게 말하지만, 주의 위로가 풍성함이 또 다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주께서 또 다른 하루를, 또 다른 한 시간을 어떻게 인도하실까 하는 마음으로 소홀하지 않게 보내고 싶습니다.

이곳 키르기즈스탄과 저희 가정에 힘써 마음 모아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일터에 우리 주님의 위로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1223


주안에서 이주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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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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