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의뢰하는 자의 미래는 열려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으로 사상 식구님들께 문안 올려 드립니다.
올해 들어와서 유난히 구정 떡국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세상 구석 구석까지 파고든 우리 한 민족에 대한 관심이 이곳 키르기즈에도 상당합니다.  시장골목과 길가에 펼쳐놓은 한국드라마,영화 DVD가 잘 팔린 지가 벌써 오래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를 현지인들이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음식, 통과의례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에 일하러 다녀 온 현지인들 가운데 한국의 가격 세 배 정도가 되는 한국 식품을 살려고 묻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한국사람’을 이제 세상은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열심히 살아주신 덕분에 이곳 키르기즈에서의 삶에 많은 감사가 있습니다.
한인교회를 섬긴 지 이제 7개월째 접어듭니다.  함께 기도하는 부르심에 대한 기대가 있기는 하지만,  새벽기도회에 아직은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꾸준하게 함께 하시는 선교사님들이 계셔서 피차 많은 격려가 됩니다.  교회가 교통편만 준비되면 함께 하시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지난 송구 영신 예배 때 두 분이 두 달간의 공부를 마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예배 때 마다 늘 마음에 걸리던 부분이 이번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매주 고려사람, 키르기즈 사람들이 25-30여명이 예배에 참석을 하는데 많은 분들이 말을 못 알아 들어 통역을 곁에 붙여 주어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통역기 마련을 위해서 특별헌금을 해, 지난 주부터 운용을 했는데 예배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특별히 젊은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한 주 내내 마음이 흐뭇했었습니다.  
지난 한 주 연합신학교 부흥회 강사로 섬겼습니다.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한 학기를 주께 맡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신학교의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현지 교수들과 학생들의 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지고 학장을 비롯한 학교 직원들의 운영도 아름다운 부분이 참 많습니다.  
지난 해 현지 목사와 그 교회 출신 학생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학생이 공부를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요청을 했었습니다.  피차 문제가 있지만 많은 고민 끝에 목사님의 의견을 존중해서 학생이 한 학기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학장과 직원들이 지난 6개월 끊임없이 그 목사님께 화를 풀어줄 것을 요청하고, ‘밀란’이라는 이 학생 개인에게도 ‘순종’과 ‘관계개선’에 대해서 주의 말씀으로 권면을 해서 마침내 그 목사님의 축복으로 공부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부흥회 때 보니 이 학생의 모습이 상당히 성숙되었음을 보았습니다.  
졸업생들 가운데 별의 별 일이 다 있습니다.  집이 불이 났다든지, 병이 나서 교회를 섬기는 것이 많은 어려움이 있다든지, 계속 줄어드는 교인들을 바라보며 고민하며 몸부림치는 모습들, 아이들은 커 가는데 뚜렷한 대책 없어 힘들어 하는 분들, 막상 개척은 했지만 주변의 온갖 핍박이 너무 심해서 몇 년간의 사역을 접어야 하는 형편이 있는 분들, 가족들의 부양도 중요한데 과연 계속 이렇게 섬김을 계속해야 할 것인가 하는 갈등에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 한 분 한 분을 만나고 함께 기도하고 물질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해결해 보기도 합니다.  
한인교회에 출석하시는 분들 중 선교사님들이 거의 반 수입니다.  이분들의 사역지와 사역에 대해서 돌아보고 교회가 힘써 도우려고 합니다.  보육원, 여자교도소, 연합신학교, 현지교회,사역자, 현지 교역자 및 현지인 장학 등을 돕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목적으로 오신 교민 신자 분들에게 선교로의 사명을 일깨우고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연결하는 일도 제 몫인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14일 빅토르 목사의 아들 빅토르 주니어에게 아주 예쁜 딸이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유안나’로 지었습니다.  빅토르 목사에게 처음 복음을 전하고 이제 16년이 지나면서 저는 이렇게 믿음의 삼 대를 보는 복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믿음의 사대까지 볼 수 있는 복을 주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빅토르 주니어는 신학교의 학생처장을 잘 감당하고 있고, 현지 교회에서 설교자로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올해 교육상담학을 공부하려고 통신과정에 입학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빌라보스크 비딸리 목사의 딸 베로니카가 영국에서 올 6월에 유학을 마치고 교무처장으로 복귀를 하게 됩니다.  논문 관계로 잠시 키르기즈에 들렀었는데, 깊이가 많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카이르벡 학장은 이전보다 바쁜 일정을 지혜롭게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교회를 목회하는 일도 벅차겠지만, 지도자들과 함께 일을 나누어 교회도, 연합신학교도 큰 어려움 없이 잘 감당하고 있네요.  큰 딸 ‘마리얌’이 늘 지병으로 고생을 했는데, 어느새 극복하고 15살이 되고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갖고 교회를 섬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실크로드 지역의 신학교 관계 섬김, 포럼 섬김 등 여러 섬김이 저에게 너무 많은 짐이 될까 요즘은 지혜를 더욱 구하고 있습니다.      
최영화 선교사 지난 몇 주 감기로 많이 앓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삭이가 그 다음엔 제가 그리고 아내가 이렇게 돌았는데 제일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한 주간 강의를 못 나갔다가 몸을 겨우 추스르고 이번 주부터 섬기고 있습니다.  국립대학교 한국어과를 1년,2년 단기로라도 섬길 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 편지를 읽는 분들 가운데 자원자가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한나는 홍콩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대학원 공부, 아르바이트, 교회섬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한나가 더욱 깊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요나는 주변 여러 분들에게 괴임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하고 떨어져 있으니깐, 몸이 아플 때, 생일 때 챙겨주지 못하는 마음 아림은 있습니다.  이삭이가 지난 주 저에게 아주 진지하게 기도요청을 해 왔습니다. ‘공부 좀 제대로 하고 싶은데 지혜를 구해주세요’  예술 방면에 탁월은 한데 다른 방면에 좀 덜한 것이 영 마음 쓰이는 가 봅니다.  물론 저나 아내도 예외는 아니지만.  딱히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동분서주 한 것 없고, ‘결과보다는 늘 자신이 최선을 다했는가’를 물어보라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올리는 글이라서 그런지 주섬주섬 이야기를 많이 올려 드린 것 같습니다.
아무도 뺏어갈 수 없는 기쁨, 그 기쁨 속에서 하루 하루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주안에서
2011.2.6. 주일 새벽에 이주형,최영화,한나,요나,이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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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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