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기 안연지 감상문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부터 빈번하고 잦은 사전 모임과 일반 다른 여행과는 달리 준비할 것도 많았고, 정탐교육 때문에 다시는 교회에서 가는 정탐이나 비전 트립은 가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하며 중국 미션트립을 떠난 나였다. 하지만 상해에서의 하루하루는 이런 나의 마음을 겸손해지고, 뉘우치게 했다. 매일 저녁 피드백을 통해 서로 경험한 것과 느낀 점을 나누고,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었다. 여행에 못지않게 피드백 시간이 얼마나 은혜로웠는지 모른다. 또한 매일 아침 Q.T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은혜로운지도 이번 여행은 알게 해주었다.

  ‘대한민국은 축복받은 나라’다. 우리조가 상해를 정탐한 날 우리는 지하철을 종점에서 종점까지 타고 다닐 정도로 이동 거리가 길었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신도시도 우리의 행선지 중 하나였다. 무슬림 사원을 정탐하고 나온 길. 그런데 왜 십자가는 하나도 없지??? 그랬다. 우리 조는 십자가를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대한민국에는 사람들이 살기위해 모이면 가장 먼저 생기는 것이 십자가인데, 정말이지 중국집 만큼이나 많은 것도 교회인데 우리는 상해를 정탐하면서 십자가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무슬림 사원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600명씩 모인다니, 정말이지 참담했다. 우리 하나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찬미언니의 일본선교 이야기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일본사람들은 교회를 몰래 다닌 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서란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일본이란 나라는 얼마나 타락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일본과 십자가 하나 볼 수 없는 중국.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얼마나 축복받은 나라인가. 우리는 주님께 받은 축복을 다른 나라들과 나눌 선교사역의 책임이 있는 나라이다. 상해에서 맞이한 주일은 ‘예배의 귀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한인교회인 은혜교회로 11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두 함께 버스를 타고 내렸다. 그런데 교회를 찾을 수가 없어서 4명 5명씩 나누어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명선이 언니가 그 교회의 주소를 택시 운전사에게 보여주고 그 곳에 가달라고 이야기 하고 출발했다. 헌데 아저씨가 계속 같은 곳을 3번 뺑뺑 돈다.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 주변에 십자가도 보이지 않고 함께 출발한 다른 택시들도 보이지 않는다. 택시아저씨는 당황한 기색을 역력하다.

  허나 택시아저씨들은 영어를 전혀 모른다. 우리는 중국어를 모른다. 대화가 되지 않았다. 상황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11시 예배시간은 다 되어가고 아저씨는 교회를 찾지 못하고, 우리는 말도 안 되고, 그렇게 한참이나 같은 자리를 돌던 아저씨가 뭐라고 중얼거리며 길 끝 쪽까지 가는 순간 한글이름을 단 할아버지가 보였다. 그리고 곧 전도사님이 보였다. 얼마나 반갑고 안심이 되던지, 드디어 교회에 도착했다. 그런데 우리 말고도 다른 택시 한 대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 예배가 시작되고 찬송을 드리는데, 울면서 들어온다. 드디어 도착했다. 그렇게 드린 예배.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를 부르는데 그 가사하나하나가 어찌나 가슴에 와 닫던지 눈물이 뚝뚝 흐르고 목이 매여 똑바로 찬양 할 수가 없었다. 헌데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나 보다. 우리는 울음바다가 됐다.

내가 태어나서 이토록 힘들고 고생하며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던가,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이토록 갈급했던 적이 있었던가, 교회가 노아의 방주처럼 느껴졌다. 예배의 귀중함을 몰랐던 나 때문에 주님께서 준비하신 일인 것 같다. 편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지, 내 일생동안 잊지 않고 늘 기억하며 예배를 귀하게 여기리라 다짐했다.

  ‘Why?’ 이 질문은 정탐사역을 떠나는 우리에게 내려진 임무였다. 어느 곳을 가던 지 무엇을 보던지 사람은 물론 사물, 건물 등 그 모든 것을 왜? 라는 물음을 가지고 보라는 것. 왜지? 왜 그럴까? 바로 정탐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는 것이다. 일반 여행에서는 미쳐 생각하고 볼 수 없는 것도 정탐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서 가능한 것들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정탐 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나라 배낭여행을 갈 시에도 이런 사고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모든 것 못지않게, 함께 정탐사역을 갔던 우리를 서로서로 알아가고, 교제를 나눈 것 역시 주님의 크신 은혜이며, 정탐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 모두 주님의 일꾼으로 믿음의 동역자로 함께 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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