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장 18절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 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

 

1.

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WCC 총회를 두고

보수 교단과의 치열한 다툼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내년에 열리는 보수 교단의 모임인 WEA 총회를 두고

공격을 당했던 교단이 역공을 취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WCC 반대 집회측의 팜플렛에 의하면 그들은 이단 집단이다. 

그런데 우리는 WCC에 속한 지역 교회들과 함께 전도와 교제한다.

기독교/극동 방송은  wcc 측 사역자들의 설교와 담론으로 넘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송을 애청하고 열심히 지원한다.

 

'이런 모순이 어디있을까 ?'쉽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념의 대립처럼 차이와  반대에 열중하면 편견에 빠지기 쉬우며

일면을 강조하고 증푝시키면 자신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게된다.

서로가 부단하게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

양쪽 대회가 한국 교회를 통해서 선교의 비젼을 발견하면 좋겠다.

 

2.

우리 교단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코람테오coramdeo

항상 주님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살피고 물어 보아야 한다.

 

우리의 비판이 진실로 복음의 본질에 순수한가 ?

우리가 갈라서 싸우는 핵심적인 동기가 순수한가 ?

상대방의 주장에 경청하여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가 ?

내가 꺼리낌없이 저들에게 돌을 던질만한가 ?

 

초대 교회처럼 바울과 바나바가 이 문제를

예루살렘의 공의회에 정식으로 청원했다면

사도들은 이에 대해서 어떤 결론을 내릴까 ?

 

1909년에 세워진 우리 교회는 시골 교회였고

사는 것도 믿는 것도 소박하고 가족처럼 지냈으며

모진 왜정 시대의 고통도 함께 나누며 극복했다.

 

그런데 교단이 분열하던 고비마다 교회가 몸살을 앓았고

탈없이 사랑하던 교우들이 서로 정죄하며 원수처럼 싸웠다.

  

교회사 100주년을 돌아보며 정리하다 보니

교회는 변함이 없는데 사람은 변덕이 심하다.

 

고신을 주장하던 어른들이 타 교단으로 떠나 있고

절대 환원을 주장하던 분이 지금은 합동측에 있고

총회측(통합) 교인이 되겠다던 분들이 고신측에 있다.

그때는 진리 문제라로 싸웠지만 지나고 보니 치우쳤다. 

 

오늘날 교회에 교파 개념이 있는가 ?

우리 교회는 모든 교파를 망라하여 회집한다.

교파가 구원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3.

주님이 수가성 우물 가에서 사마리아 여인들 만났고

간음한 여인을 위로하고 세리와 식탁을 공유하셨다.

복음은 소외된자와 힘든 자에게 치유와 희망이다.

 

교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토론할 수 있다.

부족한 그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나오면 된다.

-우리가 함께 변론하자.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처럼 희게 할 것이다.

 

서로의 색깔과 전통과 신학적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공동체라면  함께 모여 대화할 수 있다. 

 

-교회 내에 산재한 문제들을 주제를 따라 심도 깊게 논의하는 일

-국가에 대해서 교회의 주장과 이익에 관련하여 한 목소리를 내는 일

-인류 보편의 문제(기아/전쟁/인권/환경)를 염려하고 공동 대책을 세우는 일

-정치적 이유와 종교간의 알력으로 빚어지는 억압과 폭력을 제거하는 일 

-시대와 사상의 변화에 따라 회자되는 예민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는 일

 

이 시대 우리에게 복음은 무었인가 ?
사마리아와 땅끝은 어디인가 ?

그곳에 상종하지 못할 사람과 사상이라해도

그들을 초청하여 함께 머리를 맞대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됨을 실천한 우리 교회 선배들처럼

극단적으로 상호 비난하고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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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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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닉슨

2013.11.15
16: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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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맞는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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