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

1.
-어이, 자네 왔구나.
-아버님은 평안 하시고
-어무이도 여전하시제

저만치 애양원 돌 예배당 모퉁이 쯤에서
산돌 손 양원 목사님이 나타 나실 것 같다.

2.
피곤하고 지친 순회 전도사 시절
만만하게 우리집을 다녀가시며
함께 쉴밤을 보내셨다는 님을 회상하며

-참, 치수는 작아도 강단있는 분이셨지
아버님은 가끔 말씀하셨다.
이미 백수를 넘기신 어르신이다.

3.
복음과 생활의 일치를 익히셨던 분
절망하는 이들의 진실한 친구였던 분
피신을 마련한 거룻배를 내치셨던 분  
목숨을 버린 양무리의 충직한 목자였다.

광양만을 넘어오는 겨울바람이
휘휘 키자란 소나무 언덕을 굽어 간다.
온 가족이 순교의 이름으로 가지런히 잠들다.

여순 사건으로 먼저가신 두 아들 동인 동신 님
뒤 따라르신 '산돌' 손 양원 목사님
수모를 받으며 인고하신 정양순 사모님  

세세하게 담긴 우리 가족의 이름이다.
내 어머님과 함자가 같으시고
목사였던 형의 아호와도 같으시다.

4.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남도 바닷길을 따르며
성산 애양원이 천국문이 되게하신 '사랑의 원자탄'
그분의 신앙과 삶의 흔적을 깊이 세긴다.

-목사님 갈랍니더

이렇게 인사하고 애양원을 나선다.
벌써 세번째의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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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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