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힘.. 부모의 학력·소득 격차도 극복
 책 많이 읽은 저소득층 자녀, 독서 안한 중산층 자녀보다 수능점수 10~20점 더 받아
  독서는 개인의 성취를 뛰어넘어 소득 양극화 시대에 사회적 칸막이를 뛰어넘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 부모가 잘살든 그렇지 않든, 부모의 학력이 높든 그렇지 않든, 책을 많이 읽을수록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 고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능원이 2004년 당시 중학교 3학년 학생(현재 만 27세)을 추적 조사한 결과, 독서가 수능 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부모의 학력과 소득 차를 뛰어넘었다. 수능 성적과 독서량이 부모 고소득의 영향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독서량과 수능 성적 관계를 부모 학력과 소득 수준으로 쪼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독서는 계층을 관통하는 '힘'이자 계층 상승을 이끄는 '사다리'였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가정(월소득 200만원 미만)에서 독서량이 많은(3년간 문학책 11권 이상 읽음) 학생의 경우, 부모 소득이 월 200만~400만원이면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학생보다 수능 등급이 국어 1.71등급, 수학 0.96등급, 영어 1.14등급 높았다. 표준점수로 추정하면 적게는 10점에서 많게 20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다독(多讀)의 힘은 부모의 학력 격차도 극복했다. 어머니가 고졸 이하면서 문학책을 많이 읽은 학생의 수능 등급(국어)은 대졸 어머니 밑에서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학생보다 1.57등급, 표준점수로는 약 18점 정도 높았다.

  2004년 당시 고3이었던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당시 고3이 대입을 치른 2005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라 문학책을 많이 읽은 학생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지만 독서를 안 한 학생보다 수능 국어 점수가 약 15.61점 높았다.
외국 연구에서도 열악한 환경에 있더라도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느냐에 따라 한 사람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실증적인 사례들이 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에머리·칙센트미하이는 '계층 상승에서 문화적 역할 모델의 사회화 영향' 보고서에서 알코올중독 부모·한부모·빈곤 등 열악한 가정에서 자라 대학교수가 된 15명과 노동자가 된 15명을 비교한 결과 대학교수가 된 이들은 어릴 때 더 많은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벤 카슨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전 과목 열등생이었다. 아버지가 가출해 어머니가 생활비를 벌러 나갔고, 벤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매주 책 2권씩 읽고 주말에 내용을 보고하라"고 했고, 그때부터 벤은 도서관에 가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자연, 과학에 관한 책부터 골라 읽기 시작했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 벤의 독해력과 어휘력은 점점 향상됐고, 다른 교과목 성적도 올랐다. 10여년 뒤 그는 미국 최고 명문인 예일대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병원 신경외과 의사가 됐다.
[조선일보 창간 96 특집/읽기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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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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