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나사못 이야기

발명이라고 하면 아주 똑똑한 사람이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발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필요입니다. 필요를 알고 필요에 대응하는데서 발명이 이루어집니다. 

지난 천 년간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크게 작용한 발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 조사가 있었습니다. 1위가 나사못이랍니다.

그래서 나사못이 어떻게 발명되었을까는 궁금함이 있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사못에 대한 원리를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그리스의 학자 아르키메데스입니다.

지레와 도르래의 원리를 써서 물을 퍼 올리는 아르키메데스의 나사가 처음인데요, 그 당시는 대형 나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후 즙을 짜는 기구에도 적용했답니다. 

한참 후인 산업혁명이 시작될 즈음, 지금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크기가 작고 모양도 똑같은 나사인 원형 볼트와 너트가 ‘헨리 모즐리라’는 영국인 기계공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이 나사는 산업화에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1930년대에 발명한 나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미국 오레곤 주에 사는 ‘헨리 F 필립스’는 라디오를 수리하던 중 일자 나사에 불편함을 느끼고 나사 머리에 십자 모양의 홈을 내는 것을 고안해 냈습니다.

일명 십자 나사로 불리는 나사의 개량형 버전이 탄생한 것인데요. 이것이 바로 십자 나사와 십자 드라이버의 시초가 됩니다.

필립스가 개발한 십자 나사는 힘이 더 많이 필요해서 자동차 제작사들이 원하는 만큼 부품을 더욱 단단하게 조일 수 있었습니다.

필립스는 친척의 도움으로 전 세계에 이 십자 나사의 특허를 출원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필립스 스크루 컴퍼니’라는 회사를 건립했는데요. 현재 십자 나사의 영문명칭도 그의 이름을 따 필립스 나사(Phillips Screw)라고 불립니다.

이 나사못은 연결하는 힘이 뛰어나서 우주로 가는 우주선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에 나사못이 없다면 지금의 문명이 탄생할 수 없다고 할 정도랍니다.

창조적 사고,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우리의 생각에 매몰되지 말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 발명가가 될 수 있습니다.

불편을 발명의 기회로 삼는 이런 자세가 이 어려운 시대에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자꾸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웃음 찾도록 돕는 마음으로 평범함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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