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특새 합시다

상당히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키르기즈스탄에서 단기 팀으로 오신 분들이 이야기하는 중에 자꾸 ‘특새. 특새’ 합니다.

그래서 ‘특이라는 새가 어떤 새입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어느 권사님이 친절(?)하게 설명하시기를 특별 새벽기도를 줄여서 말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특별한 무엇을 한다고 하면 거부반응을 보였던 저이기에 그냥 새벽기도 하면 되지 꼭 특별이라는 것을 붙여야 하는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저의 비판의 칼날이 무뎌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저도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새벽기도회라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도회입니다.

다른 나라 기독교인들은 새벽에 교회에서 기도회로 모인다는 것에 깜짝 놀랍니다.

혹, 조찬모임 같은 것이 있으면 직장에 나가기 전에 아침 일찍 모여서 행사를 하는 것은 있어도 매일 새벽에 기도회로 모인다는 것은 상상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새벽기도회는 어떻게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1909년에 평양에서 교회에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심에는 길선주 목사가 있었는데 길목사는 원래 선도(仙道)의 수행자였습니다.

개종하자마자 평소 하던 대로 새벽에 수행을 계속했는데 부흥이 일어나면서 길선주 목사는 평양 장대현 교회에 새벽기도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후 새벽기도회가 선교사들의  독려에 힘입어 한국 교회에 정착이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새벽기도회가 가진 의미를 정리한 책이 있습니다.

우리 신학계의 아버지와 같은 박형룡 박사의 아들 박아론 박사가 ‘새벽기도 신학’이라는 책을 내어놓았는데 거기에 보면 ‘새벽기도회는 부흥과 직결된다’고 하면서 부흥을 갈망한다면 새벽기도를 사모하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새벽에 습관을 따라 한적한 곳을 찾아서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시편에 보면 하나님이 아침에 내 기도를 들으심이라고 하면서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김동호 목사는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는 유튜브를 개설하여 온라인으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는데 종종 시청합니다.

이 제목에서 보듯이 ‘날마다 새벽’인데 ‘기막힌 새벽’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특새를 긍정적으로 보게 된 이유는 특별이라는 말을 붙이더라도 한 명이 새벽의 기막힌 체험을 할 수만 있다면 수만 번이라도 특새를 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올해 고난주간에도 특새를 합니다. 

 

특별(^^)심령 부흥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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