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격려의 힘

격려가 필요할 때 누군가 적절한 격려를 해주면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격려가 오히려 상대방을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격려를 한다면서 손으로 어깨를 치든지 등을 톡톡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격려는 오히려 상대방을 불쾌하게 합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평소에 상대방을 무시하는 마음을 가질 공산이 큽니다.

어떤 사람은 격려한다면서 일장 연설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말을 하는 이유는 이 사람이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나 하는 의심도 있겠지만, 가르치려는 교사본능의 발동 아니겠나 싶습니다.

그런 격려자는 경계 대상자입니다. 

 

격려를 잘한 두 가지 예화를 드립니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불명인 형을 지키는 동생이 있었답니다.

하루에도 여러 명의 방문객이 찾아왔다네요.

그들은 오자마자 구구절절 옳은 말과 성경 구절 그리고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의 친구 한 사람이 찾아왔는데요, 그는 침대 옆에 오랫동안 서 있었답니다.

긴 침묵 이후에 돌아서서 동생과 악수를 하는데 단지 좀 더 힘을 주어 손을 잡았고 눈물이 고인 눈으로 동생을 쳐다보았답니다.

형이 죽고 난 다음에 여러 해가 흘러도 동생이 기억하는 방문객은 조용히, 진심으로, 꾸밈없이 위로하던 그 사람뿐이었다고 합니다. 

 

장경동 목사님이 들려주셨던 자기 이야기입니다.

 

저라고 매번 설교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예배 끝나고 어디 숨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의 아내가 제일 무섭습니다.

제가 먼저 선수 쳐서 말합니다.

‘여보, 오늘 설교 죽 쒔어’

그때 아내가 저에게 뭐라고 말한 줄 아십니까?

‘여보, 죽이 더 맛있어’

그 말이 엉터리인 줄 알면서도 저에게는 힘이 됩니다.

 

칭찬도 그렇고 위로도 그렇고 격려도 그렇고 쉽지 않습니다.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말 한마디가 힘을 나게 하기도 하고, 말이 없어도 진심 어린 마음이 묻어난 태도가 상대방을 힘 나게 만듭니다.

 

특히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 격려해야 할 이들이 있습니다.

가난과 병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 중에는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사람들과 대화 자체를 꺼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격려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는 것입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격려를 받습니다. 

 

천국의 자녀는 긍휼히 여기는 DNA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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