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부모님 은혜

1980년 9월입니다.

군대에서 유격 훈련을 받는데 얼마나 혹독한지 육체의 한계를 넘어 정신적인 한계까지 느낄 정도였습니다.

훈련 코스는 흥미로운데 코스를 하기 전에 정신 차리라고 하는 유격 조교의 얼차려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떤 코스에서 정말 정신적인 한계에 다다랐을 때였습니다.

바로 그때 조교가 ‘힘들지?’라고 하고는 ‘다 같이 어머니 은혜  일발 장전, 쏴’하는 겁니다.

‘나실 제 괴로움’하다가 훈련생 모두 다 퍼져 앉아서 펑펑 울었습니다.

이 노래가 지금은 부모님 은혜지만, 이전에는 어머니 은혜였었거든요.

 

어떤 선전에서 보니 가정을 돌보아야 하기에 온갖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의 무거운 어깨, 딸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보며 저도 공감이 가기에 이제는 아버지도 이 노래에 포함시키는 것도 마땅한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예전에 비해 부모님 어깨가 더 무거운 것 같습니다.

특히 딸을 가진 집은 딸의 자식들을 돌보는 것 때문에 허리 펼 새가 없습니다.

내리사랑이라고 그래도 손주들의 별것 아닌 재롱 하나에 웃으며 그 힘든 일을 감당합니다.

그런데 둘째가 생겼다 하면 스트레스가 쌓인답니다.

지난번 고생을 그것도 나이가 두 살이나 더 먹은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래도 자손 욕심에 그 일을 해냅니다. 

 

자식 입장에서는 미안하기도 하니 하나로 그냥 둘까 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부모는 자손 욕심이 나니 ‘하나 더 낳아야지’라고 한답니다.

 

부모님의 은혜는 부모가 되어보아야 안다고 하는데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보아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부모님 주일을 맞아서 우리 교회에서는 청년들이 꽃 하나 정성을 들여서 꽂아드리려고 합니다.

이전에는 가슴에 꽃 사지 하나 달고 다니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하는데 요즈음은 촌스럽다고 그렇게 하지 않고 카네이션 한 송이를 손에 쥐여 드리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청년들이 70세 이상 되신 분들에게 드린다고 하네요.

70세 되신 분 중에 어떤 분은 자신은 아직 젊으니 꽃을 달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음은 열여덟이라도 70세 이상을 힘써 사신 것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니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주안에서 받으신 구원의 기쁨을 이 땅에서도 누리시고 천국의 소망으로 인하여 연약하고 불편한 몸도 능히 극복하는 어르신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목 날짜
미련한 자를 지혜롭게 대하려면 2021.11.27
예수님의 제자가 되자 2023.01.01
나사못 이야기 2023.01.08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러오는 능력 2023.01.15
성령으로 시작했는데 다시 율법으로? 2023.01.29
우리는 예수의 팬덤이다. 2023.01.29
2023년 목회에 대하여 2023.02.05
장로 피택 선거에 앞서 부탁드립니다. 2023.02.12
주는 것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2023.02.26
3년 만의 키르기즈스탄 방문 2023.03.05
사순절에 만들어가는 기적 2023.03.12
희망을 보려면 희망을 보여주자 2023.03.19
위트컴 장군을 아시나요? 2023.03.26
특새 합시다 2023.04.02
예수님 진실로 부활하셨습니다. 2023.04.09
지역사회를 위한 비전관 2023.04.23
격려의 힘 2023.04.30
어린이 주일입니다 2023.05.07
부모님 은혜 2023.05.14
스승으로 산다는 것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