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지난주에 새로운 비전관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의회가 있었습니다.
의결 정족수인 2/3는 넘었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였습니다.
50년 이상의 추억이 오롯이 담긴 본관 그것도 불과 15년 전에 이렇게 아름답게 리모델링한 이 본당을 철거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하시는 어른들이 계시고,
또는 예배실을 포함하는 그야말로 교회를 신축하는 규모인데 이런 어려운 시절에 우리가 어떻게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가장 많은 분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제시한 건축내용에 우리가 내세운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를 위한 개념이 제대로 표현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기도해 오던 비전이 제대로 담긴 공간으로서는 뭔가 미진하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이번 주간에 비전과 건축이라는 주제로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한 건축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건축가는 사람들에게 건물로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어떤 건축세미나에서 한 분은 ‘건축은 반드시 비전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게 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건축물을 보고 사람들이 비전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음을 저나 건축위원장이 인정하고 비전을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일본 작가 가라이케 고지가 쓴 책 ‘아주 작은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에 보면 “모든 성공의 8할은 지독한 디테일 싸움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주 작게 보이는 것에도 세심하게 살피고 의미를 분명하게 하는 것, 의미가 없는 그런 공간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잠언서 19:2에 보면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비전을 더 디테일하게 하고 공간이 비전을 충분히 담는 성숙함을 가지기까지 함께 마음을 모으고 서로 격려하면서 건축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담임목사로서 제가 바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건축을 반대하는 그런 이야기는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화려한 건축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필요가 없는데 하자는 것도 아닌 것은 이미 공감대가 있습니다.
이 건축을 위해서 앞서서 행하는 이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기도해 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기도해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혹 이전의 어떤 감정이 있으면 서로 화해하시고 함께 마음을 모아감으로 우리 마음의 건축이 함께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