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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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갑자기 끼어들고, 갑자기 서고, 느릿하게 가는 차를 추월하려면 갑자기 속력을 내고 말이죠.
앞차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담배든 손을 내민 터에 그 연기가 내 차에 고스란히 들어올 때
또는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어도 핸드폰을 본다고 한참이나 서 있을 때 정말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런데 정말 불편한 게 있습니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방향을 튼다든지 길 가로 주차할 때 깜빡이를 켜지 않을 때 속으로 이런 불평을 합니다.
‘아니 어디서 운전을 배웠나.’
‘저러다가 사고 나면 어쩌려고.’
‘뒷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이기주의적인 사람 같으니라고’
이런 생각을 마음에 눌러 삼키려니 그것이 스트레스가 됩니다.
제 경험에 깜빡이 켜지 않는 운전자가 깜빡이를 잘 사용하는 운전자하고 그 수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깜빡이를 잘 사용하는 분들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정도입니다.
왜 깜빡이를 켜지 않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내려서 일일이 물어볼 수도 없고요.
습관일까요? 제 눈에만 그런 분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 건가요?
언제 한 번 칼럼에 쓸까 하다가 오늘에야 호소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깜빡이를 잘 사용한다는 것은 나의 전후좌우에서 운전하는 이들을 편하게 해 줍니다.
좌우로 방향전환을 할 때 깜빡이를 켜주면 뒷 차가 속도조절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다가 길가에 차를 세우는 일이 있으면 미리 알려서 뒷 차가 속도를 줄이고 추월할 수 있습니다.
혹 어떤 곳을 찾느라 속도를 줄이며 비상깜빡이를 켜면 내가 지금 어떤 곳을 찾는다는 신호죠.
혹 끼어들 일이 있으면 신호를 미리 주어서 옆 차가 속도를 조절하도록 하고
끼어들 수 있도록 속도를 줄여주면 이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비상깜빡이를 켜주면 양보한 운전자는 왠지 뿌듯한 마음이 생깁니다.
차가 속력을 내어서 가다가 앞에 차 속도가 갑자기 줄어드는 그런 경우에는 비상깜빡이를 켜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뒤에서 오는 차가 속도를 줄여서 접촉사고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섰다가 출발할 때 특히 좌 깜빡이를 몇 초 켠 다음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깜빡이를 잘 사용하는 운전자는 전후좌우에서 운전하는 운전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뭔가 존중을 받는다는 그런 기분까지도 준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깜빡이를 잘 사용한다면, 이 사회가 좀 더 부드러워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