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10월이 왔습니다.
갑자기 온도가 뚜~욱 떨어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낮에 달구어진 따가운 공기를 상쾌하게 바꾸어줍니다.
뜨거운 여름이 가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이 계절은 미혼남녀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묘한 향기를 뿜어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결혼하는 딱 좋은 계절입니다.
10월에 결혼한다고 제 앞으로 온 청첩장이 네 장입니다.
토요일에 있으니 매주 있다는 말인데 즐거운 마음으로 이들을 축복하고 부조하고 싶습니다.
한편으론 더 많은 청첩장이 쌓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짝이 생긴 총각, 처녀들의 얼굴을 보면 상기가 되어 있는데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누가 말했듯이 그때가 가장 이쁘고 잘생긴 때라고 했었으니 말입니다.
결혼하고 때가 되어 자녀가 생기고 그 아이들 데리고 교회로 와서 온 교회 식구들 앞에 선보이고
매주 그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사상교회에 부임한 이후 지난 3년 반 결혼 주례를 하면서 신랑, 신부에게 꼭 다짐을 받았습니다.
아이들 많이 낳으라고요.
감사하게도 대부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례 이후 아이를 갖게 해 달라는 기도를 그분들의 부모님 못지않게 하고 있고요, 하나 이후 또 더 낳게 해 달라고,
아이를 가지고 키우는 것에 대해서 겁을 내는 이 세상 풍조를 깨뜨리는 우리 자녀들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이전에는 교회를 연애당이라고 하면서 같은 교회에서 남녀의 연애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같은 교회에서 교제하고 결혼했던 한 사람으로서 같은 교회에서 연애하여 결혼하는 것을 적극 지지합니다.
저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결혼을 사모하십시오.
더 사모하십시오.
전혀 겁내지 마십시오.
조건을 다 갖추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한 가정을 이루는 이 위대한 사명을 지상 사명으로 생각하십시오.
겨울도 좋고 봄도, 여름도 좋습니다.
그런데 내년 가을에는 제 책상에 많은 청첩장이 쌓일 수 있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