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베란다로 스며드는 가을빛이 참 포근합니다.
그 빛을 받아들이는 화초가 참 평안하게 보입니다.
그리 힘들이지 않아도 충분하기에 여유를 부리면서 말입니다.
저는 가을만 오면 빛을 이리저리 살핍니다.
그 빛이 닿는 곳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저절로 탄성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을빛은 연세 드신 분들의 흐트러진 흰머리를 가다듬고
아이들의 발랄한 웃음을 멀리 싣고 가고
가을빛에 젊은 청년들의 얼굴은 홍조가 되었다가 투명하게 되었다가
주변으로 찬란하게 만드는 아름다움을 발산합니다.
하늘을 푸르게 만들고 구름을 더 희게 해서 대비가 뚜렷한게
그거 놓치면 큰 돈 빼앗긴 것 같습니다.
가을빛 세례를 받는 나무나 풀 한 포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만 해도 그냥 충만합니다.
가을빛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