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겨울 초입에 찬바람을 헤치고 들어선 새벽 본당, 뜨뜻한 온풍기 바람과 자리를 메운 교회 식구들의 온기로 가득합니다.
밤새 방범서시던 집사님이 4시 이전부터 혹 일찍 오실 분이 있는가 싶어서 곳곳에 전능을 켜 놓어 밝게 해 놓으셨습니다.
방송실 담당은 하마 늦을까 급히 올라가서 식구들의 기도를 돕는 찬송을 틀어놓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예배 찬양팀은 화장 고칠 시간조차 아까워 대충 가다듬고 나와 준비하는 모습이 확실히 보입니다.
왜 매번 우리에게만 특새 기도를 시키느냐는 교회학교 부장님들이시지만, 몸가짐을 몇 번이고 고치고, 다듬은 기도문을 들고 조용히 기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짧은 구절 낭독한다고 새벽에 나와 준 우리 교회학교 친구들이 사실 신기합니다.
5시 시작과 동시에 모두 긴장하며 순서에 임합니다.
혹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회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한마음으로 모아집니다.
매번 그것을 해내는 여러분이 너무 고맙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무엇을 해서 대접할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너무 졸리고 힘들텐데 천국을 소유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설교자를 바라보는 여러분의 눈길이 때로는 너무 부담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매년 연말에 하던 특새를 올해는 한 달 앞서 하게 된 것은 행사 많은 연말이 너무 분주하다는 의견에 당회원 모두가 동의를 한 덕분입니다.
앞서서 무엇을 해낸다는 것은 그만큼 앞서서 나아간다는 지도자의 덕목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원래 한민족이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았답니다.
새벽에 일어난 사람들은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그것을 신령에게 단지 위에 물 떠 놓고 비는 이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벽부터 일찍 몸을 움직이는 오늘날 대한민국 사람들을 만든 것은 바로 새벽기도를 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혹 새마을 운동가의 가사를 들어보셨어요?
첫 줄이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입니다.
그 종이 바로 교회에서 울리던 종입니다.
새벽을 깨우는 종(울리는 종도 되고 섬기는 종도 되고)은 그리스도인의 상징입니다.
특새를 위하여 수고한 모든 종들께 감사하고요, 이번 새벽은 꼭 참석하리라고 힘써 준 여러분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