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올해가 사상교회 설립 115주년입니다.

지난주에 새 가족 한 분이 사상교회가 115주년이라는 것을 듣고 ‘오래된 교회이니 문제는 없겠지’하는 마음으로 등록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올해가 115주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계획했었는데 마음이 온통 비전관 건축에 가 있으니 깜빡하고 잊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은 'Home coming day'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난날 한참 부흥하던 시절에 함께 열심을 내었던 믿음의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70년대에 각 지방에서 이 사상 땅으로 몰려왔던 분들은 그 어려운 시절에 사상교회에 몸담은 것이 가슴 떨리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교회에 남아 있는 분들이 제법 있지만, 많은 이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제각기 주님의 일군으로서 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 교회에 나오는 것이 그렇게 즐겁고 별 가진 것은 없어도 늘 바치고 싶고 헌신하고 싶었던 마음이 기뻤답니다. 

 

당시에 있었던 여러 이야기를 꺼내 놓으면 반복하고 또 반복해도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가만 헤아려보니 그 시절 그 동지들이 참 많은 곳으로 흩어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이제 흩어져 있는 그 얼굴들을 한번 모아보고 싶습니다. 

 

특히 당시 우리 교회에는 ‘산업전도회’라는 독특한 부서가 있었습니다.

당시 큰 기업인 국제상사가 월요일 수출물량을 발주하기 때문에 주일에도 일해야 해서 목요일에 휴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이 깊은 이들에게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고 박창환 목사님이 목요일 예배를 마련하여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주일을 쉬게 되었지만, 당시 산업전도회원들의 열심은 대단했습니다.

산업전도회원들이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것을 듣고 교회에서 야간 학교를 조직해서 운영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부목사님인 박종기 목사님의 지시로 제가 타 교회의 전도사로 떠나기 전에 야학을 조직해서 1년간 운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그분들을 따로 초청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하고 싶었습니다.

 

올해 비전관 건축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 계획을 미루고 있지만, 속히 마무리되어서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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