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가칭(假稱) 방주원(方舟園)의 쓰임새

몇 개월 전 교회 본당 뒤편에 있었던 담임목사 사택과 사무장 사택을 철거했습니다.

수년간 흰개미들의 습격으로 내무 목재가 텅 비어 주택 한쪽이 위태하게 기울여 있던 사택이었습니다.

밖에 화장실을 두고 고생했던 사무장 가족들이 거주했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곳에 사택을 짓자, 식당 건물을 짓자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비전관의 조경면적으로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조경면적치고는 상당히 커서 정원을 조성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정원은 원래 비전관을 건축하고 난 다음에 조성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어서 정원을 먼저 만들자는 의견에 따라서 건축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서 이렇게 멋지게 조성했습니다.

 

원래 조그만 동산의 봉우리였기에 바위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파 보니 바위가 여기저기 많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길이 8m의 기다란 바위를 보자 누군가 ‘방주’와 같다고 해서 그때부터 ‘방주석’이라 이름 짓고 바위 중심으로 조그마한 공원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정원을 그냥 방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 정원의 쓰임새는 비전관 건축의 목적과 똑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의 교육과 지역사회의 섬김에 유용하게 쓰였으면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재잘거리며 웃는 모습에서 천국을 봅니다.

몇 년 뒤 숲과 꽃이 더 풍성하게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푸름을 품은 그리스도의 계절을 이끌 다음 세대를 꿈꿉니다.

 

벌써 주변 주민들이 시원한 폭포수에 이끌려 정원으로 오고 있습니다.

저도 벌써 몇몇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축될 비전관에서 차 한 잔 하고 이곳을 들러 지역 주민들과 진지하게 구원의 방주이신 예수님 이야기를 나눌 그런 그림이 현실로 나타나기를 고대해 봅니다. 

 

건축위원회가 내어놓은 첫 작품 감사하고요,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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