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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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에 복음이 들어온 이후 믿음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던 믿음의 선조들이 가을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을은 기도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이미 우리가 많이 읽고 들었던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올립니다.
우리가 드릴 가을의 기도는 무엇인지 덧붙여 적어봅시다.
가을의 기도(祈禱)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구비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