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봄꽃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을 매화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더 먼저 피는 꽃이 여럿 있더라고요.

 

동백꽃이 제일 먼저 피는 꽃이랍니다.

보통 겨울이 채 가기도 전에 눈발을  뚫고 붉은 자태를 뽐내는 꽃입니다. 

 

또 동백꽃 개화시기와 비슷한데 우리가 잘 모르는 꽃이 있는데 이름이 설강화(雪降花)라고 한답니다.

한문의 뜻대로 눈이 내리는데 그 위에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문 이름으로는 스노우드롭(SNOWDROP)이라고 하고요.

눈 아래에서 하얗게 피는데 눈인지 꽃인지 분간이 어려운 꽃이라 네요. 

희망과 새로운 시작, 순수함을 상징하기에 많은 문화권에서 겨울의 끝과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때때로 문학이나 예술작품에서 저항이나 역경을 이기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고요.

 

매화는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고 하고 있고요. 

매화와 비슷한 개화기를 가진 꽃은 산수유랍니다. 그다음에 목련꽃, 이어 피는 꽃이 벚꽃이라죠.

이후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산과 들에 피기 시작하는데 진달래가 워낙 사람들에 진하게 각인되어서 그런지 개나리는 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느낌입니다.

진달래가 피면 이미 핀 개나리는 눈길 도 주지 않는다는 어떤 사람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유채꽃, 철쭉이 꽃을 피웁니다. 

 

이렇게 헤아리다 보니 잊은 것이 있네요. 들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풀꽃이라고 이름 지었는데요.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리즈’는 참 유명하죠. 

 

           풀꽃 1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는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은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로마서에 보니 만물 가운데서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했으니 누구도 핑계할 수 없다고 했는데

꽃을 보며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계속 헤아려 보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더욱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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