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1945년 8월 15일, 한민족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에서 벗어났습니다.
올해로 해방 80년을 맞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완전한 해방’이라는 말이 낯섭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되찾지 못했고, 열강의 정치판 속에서 신탁통치를 거쳐 남북으로 갈라졌습니다.
민족상잔의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는 상처와 분단만이 남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남과 북은 한 걸음도 가까워지지 못했습니다.
이산가족의 사연은 세월 속에 묻혀가고, 서로를 ‘남의 나라’로 인정하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한 핏줄 한 언어로 살아온 민족이 둘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은 냉정합니다.
경제대국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우리의 경제와 외교는 여전히 강대국의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우리는 또 다른 굴레 속에서 살아온 셈입니다.
과연 한민족이 진정한 해방을 맛볼 날이 올까요? 요원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해방’보다 ‘자유’를 택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하신 말씀처럼,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증언하러 오셨고, 진리에 속한 자만이 그분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셨습니다.
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국가의 해방도 귀하지만, 죄와 세속으로부터의 해방은 오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 얽매임 없는 평안, 이것이 바로 예수 안에서 누리는 자유입니다.
옛 복음성가의 고백처럼, “자유, 자유 나는 자유하리라… 자유 주시는 내 주님께.” 이 자유야말로 그 어떤 해방보다 값지고 영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