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보내든지 가든지

지난 11월 6일 목요일, 올해 마지막 선교팀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일본 김치 선교’는 벌써 16회째를 맞이한 우리 사상교회의 독특한 선교사역입니다.

1986년, 우리 교회에서 협력 파송된 박영기 선교사님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사역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인내와 헌신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올해도 고추 양념을 준비하느라 수고한 팀원들의 손길을 바라보며, 삿포로에서 수백 포기의 배추를 자르고, 절이고, 씻고, 나르고, 양념을 치대며 섬기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고된 노동이지만, 그 손끝에서 흘러나올 따뜻한 사랑의 향기는 일본 현지인들과 선교사님들께 큰 위로와 복음의 향기가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페인트 선교’ 역시 일본에서 시작되어 여러 해를 이어온 아름다운 사역입니다.

올해 6월 일본에 비와 태풍이 예보되어 모두가 마음을 졸였지만, 믿음으로 준비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으셨습니다.

기적처럼 사역 기간 비가 멎고,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비가 내렸다는 소식은,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지난 8월에는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윤상혁 선교사와 함께한 선교팀이 은혜롭게 사역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윤 선교사는 우리 교회의 섬김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해왔습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1년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현지 학교의 장학금을 돕기로 한 일입니다. 

 

 오늘 주일에는 키르기즈스탄 연합신학교 대학원생들이 졸업 여행차 우리 교회를 방문합니다.

서울 일정을 마친 이들은 부산에 도착해 주일 예배에서 현지 1대 대학원장이 설교와 특송으로 섬기며, 월요일에는 극동방송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선교의 여정 뒤에는, 앞선 분 외에도 보이지 않게 헌신하는 분들의 손길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보냅니다.

떠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때로는 후원금을 챙겨주며, 매월 빠짐없이 선교헌금을 드리는 분들이 있기에 20명의 선교사님들을 챙길 수가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뭔 일이 일어나면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그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가는 사람이 있으면, 보내는 사람도 있어야지요.”

 

이 단순한 한마디 속에 복음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오랜 세월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 우리 사상교회의 선교사역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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