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11월을 보내면서

11월은 참 많이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예년 같으면 좀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훌쩍 지나갔습니다.

올해 단풍이 유난히 색이 곱다고 하는데 그 단풍 눈에 담지 못해서 아쉽고요. 

 

그래도 보람은 있었습니다.

멀리서 온 손님들 맞이하고 멀리 섬기러 보내고 하면서 섬김의 도를 유난히 많이 한 11월입니다.

 

추수 감사 주일에는 기대 이상으로 은혜가 넘쳤습니다.

선물이 너무 박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비전관 건축으로 퉁 쳐 주셨으면 합니다. 

 

마무리는 특별새벽기도였습니다.

평소 함께 하지 못한 새벽을 함께 하느라 피곤한 모습도 보이지만 고마운 마음도 있습니다.

 

11월의 노래라는 시가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작품인데요.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라고 떠나는 가을에 아쉬움을 말하고 끝머리에

“해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 납니다.”

라고 하며 11월을 고맙게 가슴에 담습니다. 

 

매년 맞는 가을과 11월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웠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겨울로 가져가서 그래도 그 온기를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합니다.

 

 

이제 대강절(대림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축하하면서도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소망을 더욱 끌어올리는 시간입니다.

주님 모신 마음 바래지지 않고 더욱 주님을 앎으로 그 안에서 더 높고 넓고 깊은 자유를 누리고 싶습니다.

 

세상이 자꾸 더 엇나가는 것 같습니다.

날이 가까울수록 세상은 상상으로만 여겼던 패악질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버립니다.

누군가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뭐가 바른 것인지 뭐가 그른 것인지 헷갈리게 하는 시절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위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분별하여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시절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키르기즈스탄에서 요청한 여러 숙제를 풀기 위하여 열흘간 다녀오겠습니다.

오가는 길 지켜주시고 이 숙제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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