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고맙습니다

오늘로 지난 6년간의 사상교회 담임목회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소풍과도 같았습니다.

 

  선교지에서 사상교회의 담임목사로 부름을 받고 올 때, 한 선배 장로님이 “우리 교회 식구들은 참 착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제가 어디를 가든 똑같은 말을 하고 다닙니다. 

 

  돌아보니,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상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 청년 시절, 신학교, 교회 개척, 선교사 사역, 그리고 사상교회 담임목회 6년까지 꼭 50년의 세월을 우리 교회와 함께 걸어왔습니다. 

지금은 주님 품에 안긴 분들, 그리고 여전히 함께하고 계신 모든 사상교회 식구님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특히 목회에 일천한 저를 여러모로 조언해 주시고 협력해 주신 장로님을 비롯한 여러 중직자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교회의 다툼이 많이 사라지고 비전관 건축이 거의 끝나고 있고 신실한 후임 목회자를 청빙하게 되어서 떠나는 저의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단지, 비전관 건축에 빚을 낸 것이 걸립니다.

최근에 원로장로님께 이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 교회 식구들 마음 합하면 금방 갚습니다‘ 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참으로 그럴 것입니다.

 

  많은 분이 저의 앞으로 일정에 대해 물으셔서 이 자리를 빌려 알려드립니다. 

지난 2월 5일 임시 거처로 옮겼고, 오늘 마지막 설교를 마친 후 11일 수요일에 미국 산호세로 떠납니다. 

셋째 아이를 임신한 기특한 둘째 딸과 목회하는 사위, 그리고 두 손주에게 맛있는 밥과 빵을 해 주려 합니다. 

 

  3월 4일에 귀국하여 선교 사역을 위해 진영 인근에 아담한 단독 주택을 구할 계획입니다. 

1층에는 여러 형제, 자매들을 위하여 음식과 빵을 만들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주방과 식탁을 두고, 2층에는 제 숙소를 두려 합니다.

 

  김해와 진영, 창원 일대에 사는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들과 친구 삼고 예수를 믿게 하고, 또 믿은 이들이 제자로 자라 자신들의 교회를 세워가도록 돕는 것이 제 사역의 목표입니다. 

 

  이 사역은 지난날 선교지에서 해 왔던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이기에 좀 차이가 나겠죠. 

그렇지만, 성령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고 새로운 길로 나아갑니다. 

예수님께서 식탁 공동체를 통해 제자들을 길러내셨던 그 모습에 조금이라도 근접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제목 날짜
2026년에 일어날 징조를 보는 믿음 2026.01.13
1월에는 2026.01.13
난로 같은 사람 2026.01.17
고맙습니다 2026.02.13
새해의 기도 2026.02.14
“반갑습니다!” 2026.02.28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2026.03.07
“서로의 체온으로” 2026.03.15
이주형목사 사역 연혁 2026.03.21
십자가와 부활, D-day와 V-day 사이에서 2026.04.04
비전인가, 야망인가? 2026.04.11
누구의 예배를 닮아가고 있습니까? 2026.04.18
전쟁 중에도 예배는 멈추지 않았다 2026.05.02
은혜의 대물림 2026.05.09
광복의 은혜, 기도의 유산 2026.08.08
한가위에 헤아려 보는 은혜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