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비전인가, 야망인가?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달려갑니다. 

목표를 세우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때로는 누구보다 빠르게 앞서가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신앙의 관점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얼마나 빨리 가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입니다.

 

  성경은 이 지점에서 ‘야망’과 ‘비전’을 분명히 구분합니다. 

야망은 ‘나’를 중심에 둡니다. 

내가 더 높아지고, 더 많이 가지며, 더 인정받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다른 사람을 경쟁자로 여기고, 비교와 성취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겉으로는 성공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끝에는 허무와 공허가 남기 쉽습니다. 

 

  반면 비전은 ‘하나님’을 중심에 둡니다. 

내가 무엇을 이루느냐보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무엇을 이루시기를 원하시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비전의 사람은 자신의 삶을 ‘나를 위한 무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통로’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나’에서 ‘하나님과 이웃’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요셉의 삶이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형들에게 팔리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겪었지만, 그 모든 과정을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다”라고 해석했습니다. 

야망의 사람이라면 원망과 복수에 머물렀겠지만, 비전의 사람으로 변화된 요셉은 오히려 많은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또한 비전의 사람은 성공을 바라보는 기준도 다릅니다. 

세상은 결과로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동행으로 평가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성취가 없어도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삶이라면 이미 성공한 인생입니다. 

반대로 많은 것을 이루었더라도 하나님과 멀어진 삶이라면 그것은 참된 성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방향이 ‘야망’인지, ‘비전’인지는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지 성공하게 하시기 위해 부르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누군가를 살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시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 합니다. 

“무엇을 얻을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를 살릴 것인가”를 묻는 삶, 그것이 비전의 삶입니다. 

그 길을 걸어갈 때, 우리의 인생은 비로소 하나님 안에서 가장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제목 날짜
2026년에 일어날 징조를 보는 믿음 2026.01.13
1월에는 2026.01.13
난로 같은 사람 2026.01.17
고맙습니다 2026.02.13
새해의 기도 2026.02.14
“반갑습니다!” 2026.02.28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2026.03.07
“서로의 체온으로” 2026.03.15
이주형목사 사역 연혁 2026.03.21
십자가와 부활, D-day와 V-day 사이에서 2026.04.04
비전인가, 야망인가? 2026.04.11
누구의 예배를 닮아가고 있습니까? 2026.04.18
전쟁 중에도 예배는 멈추지 않았다 2026.05.02
은혜의 대물림 2026.05.09
광복의 은혜, 기도의 유산 2026.08.08
한가위에 헤아려 보는 은혜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