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목회 칼럼] 심방 스케치

우리 사상교회 식구님들의 가정을 심방을 시작한 지 몇 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하루에 많아야 세 가정 정도이지만, 저에게나 식구님들에게나 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조명해 주시는 지식의 말씀이 있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가정에 깊은 슬픔이 있기도 하고 상처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식구들이 있습니다. 어떤 식구들은 금방 알아차리고 고백하기도 하지만, 집을 떠나기까지 고백하지 않는 식구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함께 슬퍼하고 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많은 우리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 가까운 다른 교회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섬김을 위하여 축복받아 떠났다고 한다면 그보다 기쁠 수 없겠지만, 많은 이가 상처를 안고 떠났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런 경우는 좀 나은 편입니다. 사실 여러 자녀가 교회 다니기를 멈춘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에게 있었던 아픔이 자녀들에게 더 심하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자녀들에게 사과를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과연 자녀들이 얼마나 그 사과를 받을지는 모르지만. 소망을 봅니다. 그 어려운 시간을 버티며 버텼던 그것이 큰 자원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엔간한 시험은 넉넉하게 넘길만한 힘도 생겼고 갈급한 마음이 오히려 말씀 순종에 더 빠른 반응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원로 장로님 몇 분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사상교회 좋은 교회라고요. 예, 맞습니다. 좋고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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