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톨스토이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소설입니다. 러시아 말로 ‘바이나 이 미르’ 라고 하는데
‘평화(미르)’라는 말은 ‘세상’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의 내용을 보면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사람이 전쟁을 통해서 겪는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비열하고 잔인한 인간의 밑바닥이 드러나는 전쟁 속에서도 평화를 찾아가는 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때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어두운 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어두운 삶을 청산하고 빛된 삶으로 전향하는 이들을 내어놓기도 합니다.
20세기까지 세상은 온통 장밋빛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18세기부터 시작된 ‘인간 이성 운동’은 급기야 인간의 죄성을 부정하고 하나님을 인간 세계에서 퇴출한다는 선언이 잇달았습니다. 인간은 결국 능력에서나 도덕적으로나 초인(超人-슈퍼맨)이 될 것이라는 헛된 꿈이 한참 그 위세를 떨칠 즈음에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그 전쟁에서 인간은 자신들이 그렇게 찬양하던 이성의 힘은 사라지고 죄성만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얼빠진 철학자들은 인간제도의 문제라고 하면서 인간제도를 고치는 운동 즉 공산주의 제도를 내어놓았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우선 지배세력인 부르조아를 없애고 일반 노동자인 프롤레타리아만이 존재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면서 혁명을 했습니다. 모두 그 혁명이 세상을 정말 천국으로 만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닥터 지바고’라는 소설에서 보았듯이 공산주의 세상 역시 지배층의 폭력과 잔인한 죄성으로 사람들은 그나마 조금 있던 자유까지 빼앗겼습니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간들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인간은 죄인이다’ 그러면서 다시 하나님을 찾는 부흥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전쟁의 비참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지만, 역설적이게도 전쟁은 평화를 가져오는 마중물이기도 합니다. 6.25 기념일을 맞아 이 땅에 전쟁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전쟁의 비참함을 겪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위선적인 이성 잔치를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우리의 죄성을 인정하고 죄에서 해방되는 유일한 길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운동에 매진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