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러오는 능력

올해도 우리 교회의 섬김이 명단은 A4용지 앞뒤로 빽빽하게 뒤덮여 있을 정도입니다.  

웬 섬김의 자리가 그렇게 많은지 놀랍습니다.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일을 맡은 분도 있습니다.

한때 교회에서는 그렇게 많은 섬김을 가지면, 자신의 생업도 지장이 있을 것이고 결국은 지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한자리만 섬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니깐, 다시 이렇게 돌아옵니다. 

섬김이라는 것이 그렇게 계산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많은 섬김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그 섬김에 기름 부어주셔서 몇 가지라도 기쁘게 해내는 것을 봅니다.

여러 섬김이 다 중요하죠.  그런데 저는 한 가지 우리가 거의 눈치채지 못하지만, 중요한 한 섬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중보기도 팀입니다.

 

이 팀의 구성원은 주로 은퇴 권사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와 2부 예배 내내 예배에 하나님의 기름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기도의 장소는 예배당 한쪽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길고 좁은 곳에서 마음을 다하여 예배의 기름 부음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씀을 전하는 담임목사를 위하여 많은 기도를 합니다.  저는 말씀을 전하면서 때로 그런 느낌을 가집니다. ‘ 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러오는 능력에 힘입고 있구나.’

 

설교의 왕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스펄전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 난 다음에 성도들과 인사를 하는데 그날은 특별히 신학교 교수님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 교수님이 스펄전 목사님께 물었답니다.  

‘목사님이 설교하실 때 저는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설교하실 때 목사님이 평소에 사용하시는 언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 그 언어가 나의 심금을 깊이 울리고

회개로 나아가게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설교할 때 혹 성령의 충만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전하시는 것입니까?’ 라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스펄전 목사님은 말없이 그 교수님을 교회의 지하 쪽으로 안내했습니다. 

그 지하실에는 여성도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설교 때의 그 능력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러나온 것입니다.  제가 설교할 때 이분들이 저를 위해서 마음을 다해서 기도한답니다.’ 라고 했답니다.

 

우리 교회 은퇴 권사님들은 이것을 알기에 매주 중보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전통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 기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재림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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