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다시 대림절

대림절(대강절)을 맞을 때마다 다시 펼쳐보는 이해인 시인의 시 한 편 올립니다.

 

 

   ‘다시 대림절’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밝고 둥근 해님처럼 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버렸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은혜를 새롭게 고마워합니다.

    기다림은 곧 기도의 시작임을 다시 배웁니다

 

    마음이 답답한 이들에겐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른 이들에겐 

    구원의 샘이 되시는 주님

 

    절망하는 이들에겐 희망으로

    슬퍼하는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십시오

    앓는 이들에겐 치유자로

    갇힌 이들에겐 해방자로 오십시오

 

    이제 우리의 기다림은

    잘 익은 포도주의 향기를 내고

    목관악기의 소리를 냅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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