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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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전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에베소를 들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여 밀레도라는 항구에서 에베소의 장로들을 불러서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하면서 시작된 고별설교는 마치 죽음을 앞둔 이의 마지막 유언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마무리가 제 생각을 뛰어넘었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할 교훈이라면 적어도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상기시키며 ‘내가 못 이룬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그 일에 전념하시오’라고 해야 할 텐데 바울은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저는 예수께서 언제 어디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중에 그 말씀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면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사도가 우리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은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것도 영 찜찜했습니다. 왜 바울 사도는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고 확신 있게 말했을까요. 예수님의 삶 전체가 주는 삶이었고 그의 삶을 두고 예수님의 친히 말씀하신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교회는 예배공동체요 선교공동체요 성도 간의 교제가 있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사도는 우리 교회 공동체에게 말합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고요. 교회는 주는 공동체라는 것을요.
부활절 이전 40일간 사상교회 식구들이 각자 조금씩 금식하면서 모은 헌금이 10,560,000원입니다. 많은 식구가 참여한 이 헌금을 대구의 미자립 교회 다섯 곳에 각각 2,112,000원씩 송금했습니다. 받은 목사님들이 거의 울먹이다시피 하며 사상교회 식구님들께 감사를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주는 것도 아주 조심스러워서 위로와 더불어서 힘내시라고 해 드렸습니다.
저는 우리 사상교회가 앞으로도 주는 공동체로, 넘치게 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