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지난 주간 봄에 꽃 피운 아름다운 시들을 읽었습니다.
누가 읽어도 별 거침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시도 있고,
봄을 지나치게 예찬한 시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래에 소개하는 이 시는 끊임없이 삶을 개척해 나가는,
그래서 늘 위태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위로되는 시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길이 되고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을 만들어가고 싶은 이들과 함께 나눕니다.
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